낙원의 이론
정선우 지음
개인적 평점
★★★★★
로태기에 정말 단비같았던 작품
소설을 많이 보다보면 집중력도 떨어지거 재미도 없어지고 그런 순간이 온다. 이럴땐 구끔을 봐도 그닥... ㅋㅋ 이럴때를 대비하여 아껴뒀던 이 소설을 읽었다. 낙원의 이론!! 정말.... 아껴놓을만함 ㅠㅜㅠㅜ 보면서 줄어드는 페이지가 아까워서 흑흑댐...
이 소설의 매력 포인트가 참 많다. 첫째로 스토리! 세계가 재난으로 인해 무너지고 살아남은 인간들이 이리저리 엉켜 살아남는 이야기가 바탕이다. 재난은 같았으나 회복하는 흐름을 탄 주류와 그렇지 못한 비주류들. 그리고 그 사이의 다양한 욕망들. 그 스토리가 참 매력적이었다. SF를 재난과 함께 버무린 이 세계관이 참 대박이다. 로맨스판타지에서 이런 소재가 이렇게 완성도 있게 나올줄이야...!! 진짜 작가님 대박쓰....
아니 총과 SF를 결합하는 생각도 독특한데 거기다 HP MP와 같은 요소인 설계능력, 타격능력, 동조능력 이런걸 짜낸것도....!! 그리고 이게 단순한 도구일 뿐은 아니었다는게 정말 대단하다...!! 이런 콘티는 몇년 걸쳐야 나오는 걸까?? ㅠㅠㅠ
두번째, 캐릭터!! 스토리상 다양한 욕망들이 나오고 그에 적합한 대표 인물들이 나온다. 생존을 위해, 좋아하는 이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유은우, 큰 미래를 그리며 냉정하게 생각하는 김서혁, 좋은 이미지와 최고의 효율성을 생각하는 서재희, 자유롭지만 제일 불안하게 속박된 정윤환, 사랑과 최고의 자리가 제일 중요한 차예원, 권력을 갖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는 교장, 신념을 이루기 위해 모든걸 다하는 하세연 등...
모든 인물상이 참 다양하고 그 욕망을 이루기 위해 모두가 행동한다. 그 와중에 이뤄지는 하모니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 행동과 이 행동이 맞물려서 진행되는 그 과정이 참 조화로웠다. 이야기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끌어가먄서도 캐릭터들의 행동이 모두 이해가 간다. 실제 이런 이야기가 펼쳐졌을만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구체적이다 ㅠㅠㅠ 그리고 변화하는 모습들이 보이기에 참 좋았다. 입체적인 인물들을 내가 좋아해♡
물론 여기서 사랑할수밖에 없는 캐릭터들이 생긴다...ㅠㅠㅠ 흑흑... 남주 후보가 이리도 많은데 왜 남주를 한명만 골라야 해?? ㅜㅜㅜㅜㅜ 난 서브가 좋았어... 서브병을 다시 앓게된다 ㅠㅠㅠㅠ 아마도 얘를 좋아하는 낙원의 독자들이 나와 같은 이유로 좋아하겠지 ㅠㅠㅜㅜㅜ 흑흑... 애틋
세번쩨, 생각해볼만한 요소들.. 피폐물은 아닌데 피폐물 같은 느낌이 든다. 낙원이란 뭘까? 무엇이 우리에게 가장 행복을 줄 수 있는 사회인지 생각해보고 그걸 유지하기 위해 사회는 어때야할지 생각해보게 된다.
내가 필사를 하다보니 왜 정윤환을 좋아한건지 알 것 같다. 단순히 정윤환이 여주를 애틋하게 사랑해서가 아니다. 내가 그동안 해오던 생각, 그 생각을 정윤환이 해오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그 삶의 방식으로, 열심히.
*우리는 도시 연립과 싸우고 있습니다.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그 고단함이, 괴물의 탈을 쓰고 쉬운 길을 가도 된다는 변명이 되지는 않습니다.
*이런 나의 악이 자연스러운 감정이길. …… 정말 중요한 문제는 그 감정의 옳고 그름이 아니라, 그 감정에 굴복하는 대신 극복해 낼 수 있는 마지막 양심 내지는 온 여력을 쏟은 한가닥 의지의 유무라고.
*"뭐든지, 마음껏. 넌 네 마음이 가는대로 움직이기만 하면 돼. 판은 내가 깔겠지만 선택은 네 자유야."
…… 나는 지금 서재희의 판에 서있는 걸까. 나의 판에 서있는 걸까. 어느 쪽이든 상 관 없었다. 결정은 쉬웠다. 쉬워서 웃음이 났다. …… 은폐되어 견고한 현재를 깨고 태어날, 어리고 성숙한 미래. 어두운 터널 속에서 손에 잡히지도 않는 그 영원한 빛이 정윤환의 삶을 쪼개온 기준이었다.
내 가치관이 고스란히 스며든 정윤환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물론 이런 내용을 담은 작가를 먼저 사랑하게 됐지만ㅋㅋㅋㅋ 정말... 낙원의 이론은 내 인생 책이 되었다.
++아, 외전은 4편 있는데 단행본에만 있다고 한다...
1회1회 보는거에는 없다고...
4권만 단행본 e북으로 구매해야하나...ㅋㅋㅋㅋㅋ
정선우 작가님 다음 작품 내주세요 제발.... 🥺🥺🥺
모든 것이 죽고 모든 것이 다시 태어난 미래.
특별한 힘 ‘온’을 다루는 동조자들은 권력을 잡고 시민들을 통제한다.
도시연합군 총사령관 김서혁은 반란군 소탕 중 반란군의 ‘비밀 병기’라는 유은우를 생포한다. 전리품으로 등록된 유은우는 도시연합 중앙학교로 쫓겨나듯 입학한다.
학교를 졸업하면 시민권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 유은우. 하지만 온화한 미소 뒤 속을 알 수 없는 학생회장 서재희와 시도 때도 없이 그녀를 공격하는 미소년 정윤환까지. 유은우의 학교생활은 순탄치 않다.
그리고 그곳에서 맞닥뜨린 오래된 예언, ‘낙원의 이론’.
유은우는 도시가 오래 전부터 감추어 온 위험한 비밀에 접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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