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관계가 동등할 수 있을까

https://youtu.be/_NyAfczl88U?si=9IRYhzkSHKl6tX-b

유튜브 알고리즘이 이끌어서 보게된 영상

가성비 따지는 연애(픽고 제작) 라는 제목이지만
동등하게 딱딱 반반인 관계가 나왔다

데이트 장소를 서로 왔다 갔다 하는것도,
선물을 주고 받는 것도,
때때론 감정을 주고 받는 것조차도 반반 똑같이 하려 한다
이건 동등해보이고 공정한 관계로 아주 건강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람간의 관계는 동등하지 않다.
내가 약한 부분을 누가 도와줄 수도 있고
내가 더 잘하는 부분을 누군가 도와주고 이해해줄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인간 관계이다

제일 처음 만나는 인간관계인 부모조차 동등하지 않다
우리가 스스로 먹지도 자지도, 보호하지도 못하는 어린 시절을
살뜰이 챙겨준 부모는 일방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우리가 아무리 커서 나이가 들고 1인분을 하더라도 부모와 같이 일방적 지원을 할 수 있을까?
전혀 그러지 못한다. 치매가 오더라도 그런 부모는 자식에게 짐이 되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처럼 제일 가까운 가족도 동등하고 딱 반반 주고받는 관계가 될 수 없다

학생 때까지야 본인이 한만큼 얻는 결과가 있기에, 개인주의가 맞아보이지만
사회에 나와 일을 하다보면 알게 된다.
서로 이해하고 맞춰주는 부분이 있어야 무난히 굴러가는 하루가 완성된다고.
동료 관계도 이럴진데 제일 가까운 무촌인 연인(부부)관계가 이렇게 동등한 수치를 따지며 흘러간다면 정말 최악의 결과를 얻는다



반반연애 반반결혼 좋다.
하지만 나중에 임신 출산 육아 등등 수치를 계산하기 어려운 일들과 갑자기 생기는 변수들을 어떻게 동등하게 처리할 것인지 어렵지 않을까
거기다 아직까지 사회적으로 며느리라는 위치와 사위의 위치는 엄연히 다른데, 그건 어떻게 동등하게 처리할 것인가 궁금하다.
자식에게도 똑같이 반반을 요구할 수 있을것인가?
반반을 외치던 그는 그제서야 사회 통념을 따르자며 이해를 요구할 것이다.

그런 상대의 모습에서 외면하고 싶은.... 그의 마음을 다 파악하고 있다
나는 그에게 그정도의 상대일 뿐이다...
사랑도 동등하게 하려는 상대 앞에서 나의 사랑도 계산하게 된다.
그렇게 그의 사랑과 나의 사랑을 정산해보게 되면, 나에게 어떠한 장점이 없는 그의 사랑을 알게 될것이다.
그가 동등하고 공정하게 하던대로 나도 손해뿐인 이 사랑을 멈추어야 한다.
모든 걸 다 주고 싶었으나 그걸 원하지 않는 상대에게 나는 과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