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뮤지컬 빨래

 

친구가 뮤지컬 덕이라서 빨래라는 이름을 1년이상 들어온 상황인데,
또 다른친구가 보고싶다고 하길래 보러옴 ㅋㅋㅋ
결국 영업에 성공한 친구!



•스토리는 따뜻한 이야기로 평타는 친다. 서울의 가난한 달동네로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각자만의 스토리가 있다. 그 달동네 사람들이 꿈을 꾸고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요즘 서울의 달동네는 없어진지 오래... ((서울은 이미 개발이 많이 됐고 집값이 다 오름! ㅋㅋㅋㅋ)) 빨래가 옛날에 만들어진거라 현실성이 떨어지긴 함...

•배우는 다들 연기를 너무 잘함 ㅠㅠㅠ 배역에 찰떡!! 능글진 거 나쁜 역할 감동적인 역할 다 잘함 ㅜㅜㅜ 버릴 배우가 아무도 없음!!
그래도 눈에 띄는 배우가 있다면 진미사, 이예지, 박찬양 배우들 ㅠㅠㅠ 진짜 최고 👍
진미사 배우분 진짜로 할머니인줄 ㅋㅋㅋㅋㅋ 울컥하는 부분 이후에 젊은 분장하샸는데 그제서야 젊은 분인걸 알게됨...ㅠㅠㅜ 연기가 넘 최고에요... 목소리에 슬픔을 어떻게 저렇게 잘담아내는지 멋있으심...
이예지 배우도 남친역할 배우랑 연기할때 진짜 ㅋㅋㅋㅋㅋ 코믹한데 그게 또 가볍지 않아 ㅋㅋㅋㅋ 정말 멋있으심. 노래도 잘하시고 ㅠㅠㅠ
박찬양 배우분은...!! 무대에서 자꾸 시선이 간다 ㅋㅋㅋ 특히 서점 노래하는거에서 혼자 무대를 다 장악해버림 ㅋㅋㅋㅋㅋㅋ 매력 쩔어 ㅠㅠㅠ 표정연기도 넘 잘해서 자꾸 반하게됨 ㅋㅋㅋ

이선덕 배우는 계속 벗고 계셔 주세요 셔츠요.... ㅋㅋㅋㅋㅋㅋㅋ


•노래는 한 세개정도 기억에 남음.
하나는 진짜 빨래 하면서 세명이 부르는 노래. 주인공 나영과 주인할매, 희정엄마가 부르는 빨래를 해요(?) 그노래 '슬플땐 빨래를 해요'. 빨래의 주제가 그대로 들어간 노래. 제일 힘을 준 노래라서 그런지 가사가 매우 좋고 소름도 돋음
두번째는 주인 할매가 딸 생각하면서 부르는 노래(?). '내 딸 둘아'? 이거였나... 이때 진짜 눈물이 ㅠㅠㅠ 아니 노래에 이렇게 감정 넣기 있냐고요 ㅠㅠㅠ 목소리가 애처로운데 그게 또 할머니야ㅠㅠㅠㅠ 목소리로도 여우주연상 받아야해....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눈뭉을....ㅠㅠㅜ
세번째는 주인공 나영이 처음 빨래 널면서 부르는 노래, '빨래'. 그리고 2부 시작때 서점에서 직원들이 부르는 노래. 박찬양 역할에 이름도 없네... 서점직원...ㅠㅠㅠㅠ 어쨌든 '책속에 길이 있네' 이노래도 기억에 남음.
아아 그리고 '서울살이 몇 핸가요?' '비오는 날이면' 이노래들도 좋다

•무대는 좁지만 나름 알차게 잘 써먹음. 그리고 옛날 달동네 느낌 나게 소품들을 배치해서 좋았다.

•전체적 소감은 힐링 연극으로 매우 추천한다. 가볍게 부담없이 보기 좋은 연극이었다. 가족끼리 보기에도 괜찮은것 같다. 어린 아이들은 아직 이해하기 어려울것 같긴 한데 고딩만 되어도 괜찮을듯

가끔 옛날 시나리오라서 현재 사람들의 인식과 안어울리는 부분들이 있긴 했다. 외국인노동자와 불법체류자 문제, 폭력적인거 등?? 뭔가 설명이 어려운데 직접 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친구들이랑 중간 쉬는 시간에 "~~이래서 집중이 안됐다" 등등 이야기 했는데 서로 집중 안된 부분이 다름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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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친구는 외국인노동자가 차별받는 상황이 공감 안됐다고 함. 주변에서 외노자가 병원이나 임금이나 엄청 이득보는걸 많이 보아서 연극 속 솔롱고가 전전긍긍하는게 이해가 안됐음
또 다른 친구는 경제적인 부분으로 몰입이 안됐다고 함. 저때 월급이 얼마였을텐데, 저렇게 강제로 퇴직시키면 고소하면 되는건데, 장애인 양육비는 얼마였을텐데 어쩌구 그런거...ㅋㅋㅋㅋㅋㅋ
난 젠더 관점으로 몰입이 안됐다. 베트남에서 데리고 오는 매매혼이나 혼전 동거, 재혼문제 등등... 가끔 잉? 스러운게 있어서 깨는 느낌 ㅋㅋㅋㅋ 그래도 서점에서 전시한 책이 매우매우 맘에 들었기에, 예전에는 시나리오가 더 했을수도 있는데 이정도가 많이 바뀐거겠구나 싶었다. 믿음이 감. 그래서 괜찮았다. 예전엔 나도 깨닫지 못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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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포인트에서 몰입이 안되었지만 결론은 한번쯤 보기에 좋은 연극이었다! 그리고 아쉬운점을 상쇄하는 장점이 있어서 좋았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