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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by 슈키얌 2018.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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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제목이 매우 끌렸다.
월요일이라니, 시간이 사라질 수 있는 것인가?
월요일이 시간을 말하는게 아니라면 무엇이 사라졌다는 것일까?

 

궁금해하던 와중, 텔레비전 프로에서 월요일이 사라졌다를 간단히 소개해줬다.

산아 제한 정책이 펼쳐지던 미래에서 '일곱 쌍둥이'는 살아남기 위해서 하루하루 같은 사람을 연기하면서 살아간다. 그 중 첫번째 언니인 월요일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참으로 흥미로운 소재였다. 일곱 쌍둥이가 30년 넘게 조용히 살아온것도 그렇지만 '왜 사라졌을까'가 정말 궁금했다.

 

 

 

 

원래 제목을 모르겠다. 외국 원작의 제목은 뭐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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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먼데이
특히, 첫째 언니인 월요일은 가장 모범적이고 언제나 규칙을 어기지 않는 희생적인 캐릭터이다. 
그 월요일이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다.
왜 사라졌을까

 

화요일, 튜즈데이
개인적으로 눈에 잘 안띄던 캐릭터.

 

수요일, 웬즈데이.
센캐인건 아는데 굳이 왜 옷을 벗겨놨을까. 그래도 액션씬이 제일 많은 멋진 언니였다.

 

목요일, 써스데이
제일 불평불만 많은 캐릭터. 사회 비관론자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개인적으로 좋아함.
프로불편러라니. 왜 이런데다가 그렇게 붙여놓는지... (사회적 분위기 모르니, 포스터 제작자야 ㅡㅡ)

 

금요일, 프라이데이
일곱 자매중 제일 똑똑이. 근데 왜 ㅠㅠㅠㅠㅠ
똑똑이가 왜 ㅠㅠㅠㅠㅠㅠ

 

토요일, 새터데이
말을 많이 하고 은근 아는척 많이하지만... ㅋㅋㅋㅋㅋㅋ 기엽 ㅠㅠㅠㅠㅠ

 

일요일, 썬데이
눈에 띄던게 많지 않았지만, 주말이라 좋았겠다. 매일 놀고... ㅠㅜㅜㅜ

 

 

 

영화 보는 내내 긴장을 놓지 못했다.
처음은 이 사회의 배경을 설명하느라 조금 단조롭게 흘러간다.
단조롭긴 하지만 마냥 지루하진 않다. 왜냐하면 어느순간 우리에게 닥쳐올 문제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구 폭발로 인한 식량부족과 살 공간 부족... 그로인해 도입된 산아제한 정책.
산아제한 정책... 낯설지 않다. 왜냐하면 몇십년전 한국만 해도 그렇고, 중국도 시행하고 잇는 정책이기 때문이다.
한 가정에 한 아이. 하나 낳아 잘 기르자. 등 다양한 포스터가 쏟아져 나왓다.

 

산아제한이라는 방법을 선택하는 데에는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를 모두가 누릴 수 없기 때문에 시행됐다. 인간은 기본적인 욕구가 잇다.
먹고 자고 싸고(?). 최소한 이 세가지 욕구가 갖춰져야 생존을 할수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잘못알고 있는 '식욕 수면욕 성욕'은 잘못되었다. 성욕은 '생존'이 아니라 '그 외의 유흥'일 뿐이다. 못싼다고 죽지는 않는다. 그렇게 따지면 모태솔로는 벌써 죽어 없어졌어야 한다. 근데 아무도 죽지 않았잖아? 불만만 가질뿐이지

 

잠시 딴 길로 새긴 했지만, 식욕, 수면욕, 배설욕을 갖춰야만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데, 영화의 배경인 2070년에는 식욕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다. 인간의 증가율이 식량의 증가율보다 더 높기 때문에 모든 인간이 먹고 살기에 식량이 부족하다. 그래서 이 시대에서는 인간의 수를 조절하면서 식량을 나눠가지도록 한다.

그당시 산아제한 정책을 주장하는 정치가는 '넘쳐나는 우리의 아이는 냉동수면상태로 잠들어서, 더 나은 세상이 되면 나올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1인 1아이 정책을 어긴 아이를 발견하면 국가에서 아이를 데려가 냉동수면상태로 만든다.

하지만 우리의 일곱 쌍둥이는 딸을 갑작스럽게 잃어버린 할아버지의 의지에 따라 몰래 길러진다. 모두가 한명의 역할을 하면서 매일 돌아가면서 자신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모두 조금씩 희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승진을 앞둔 어느날,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 한 먼데이는 사라진다. 그리고 다음날 출근한 튜즈데이도 사라지고.
위급상황을 깨달은 그들은 대책을 세운다..

 

 

 

 

 

참으로 흥미로운 스토리이다. 그래서 플레이시간 내내 엄청 긴장하면서 봤다. 도대체 왜? 어디에서? 왜 ?? 이런 의문이 가득가득 ㅋㅋㅋㅋ 흥미로운 스토리이지만 어떻게 보면 뻔한 스트리이기도 했다. 영화를 보다보면 왜 누가 그랬을지 예상이 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결말과 마무리도 어찌보면 뻔하다. 이런 디스토피아적 요소가 가득한 영화들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비슷한 느낌으로 진행되고, 그 중간과정도 크게 다르지 않는다. 연출이 조금씩 다를 뿐. 이 영화는 연출에서 특이한 점은 없었지만, 캐릭터의 사랑스러움은 잘 살렸다.

 

몇몇 캐릭터는 기억이 잘 안날만큼 비중이 적었지만, 주요 캐릭터는 마음에 들었다. 7명의 주인공이라는 특성 그대로 각자가 다른 매력을 가졌기에 그로인해 갈등이 일어나는 것을 잘 표현했다. 참고로 7명을 연기하기 위해 주연인 '누미 라파스'는 매우 고생을 했다고 알고 잇다. 머리카락과 표정, 말투 등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혼자서 찍고 다른 캐릭터로 다시 찍어가며, 자신을 상대하는 연기를 펼쳐야 했다. 상대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왔다갔다하는 연기였겠지만,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ㅋㅋㅋㅋㅋ

 

약간의 개연성은 떨어진다. 굳이 이런 선택을 했어야 했나... 라는 의문이 드는 장면이 몇 있었다. 하지만 크게 문제가 되거나 스토리 자체가 이해 안된다거나 그런건 없었다. 아쉬울 따름이었지.... 새드앤딩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말해주자면 해피엔딩이다. 디스토피아적 요소가 가득한 영화에서 해피엔딩이라니.. 나름 해피엔딩이다. 해석하기로는.

 

 

 

 

 

 

이 영화를 보면서 국가가 개인의 삶에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는건가 고민을 했다. 출산율이 낮다고 낙태를 제한하는 현 상황을 보면, 다른 나라의 사례가 떠오른다. 낙태를 무조건적으로 금지했더니 출산율은 높아졌으나 그 증가한 아이들 수만큼 보살필 사회적 여건이 안되어 저학력, 저소득의 아이들이 늘어나고 그로인해 범죄가 증가하여 사회적 불안을 일으켰다는 사례, 그 국가 정책을 시행했던 정치인 마저 자기로 인해 태어난 아이들이 일으킨 혁명(?)으로 실각을 했나 사망했나 그랫다는 그 이야기가 떠오른다.

분명 모두의 공익을 위해서 국가가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인정할만 하다. 하지만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는가는 계속 고민해봐야 한다. 특히 단순한 생활이 아니라 생명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면 더더욱. 낙태, 출산, 안락사 등등 모든 것이 고민해봐야 할 것들이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과연 자신은 누구인가라는 실존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가볍게 생각해 보게 한다. 7명의 아이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똑같은 한 아이를 연기하는데, 그를 위해 자신의 특징과 개성을 모두 가린다. 숨겨야 한다. 거기까지면 모르겠는데, 아이의 보호자인 할아버지는 '이 집안에서는 모두 자신이 입고싶은 대로 생활해도 된다'며 개성을 존중해준다. 하지만 하루를 연기하기 위해 자신을 숨겨야 한다. 30년동안 그래왔고 앞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평생....

그로 인해 자매들의 갈등도 있어왔고, 서로에게 피해를 주고 받은 일도 있다. 더더욱 조심할 수 밖에 없던 상황에서 그 불만을 누구에게 털어놓을 수 있었을까. 그리고 계속 고민해오는 자아성찰의 상황.... 그래서 각자의 캐릭터마다 그것을 수용하고 극복하는 방법이 달랐다. 그런 차이점을 영화에서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가볍게 보았지만, 캐릭터와 스토리의 매력, 생각해볼만한 미래와 나의 자아성찰, 잘생긴 훈남 조연 등... 다양한 요소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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